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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쳤다] 수상스키 알바하다 `레저 성지` 대표로…"지금부터 진짜 승부"

신익수 기자

입력 : 2022-07-13 04:03:01

◆ 떠나자! 여름 속으로 / 바캉스 핫플 ◆

'더 드림핑(THE DREAMPING)' 전경.

"수상스키 알바 하다, 수상스키장 용지를 사버렸죠." 경기권 최대 액티비티·글램핑 메카 '더 드림핑(THE DREAMPING)'을 운영하는 맹정환 대표.
가평·남양주 일대에서 맹 대표를 모르면 '간첩'이다. 수상스키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아예 북한강 자락 수상 스키장 용지 6000여 평을 사버린 억척.
심지어 한때 유명세(?)를 탔던, 금남리 일대 세월호 연수원이 있던 용지 전체 땅이다.
허허벌판 이곳에 바지(물에 떠 있는 선착장) 형태의 매머드급 수상 스키장이 들어선 게 2017년이다.

"안 해본 게 없었죠. 여름엔 수상스키 알바, 겨울엔 스키장 알바를 했고, 주업으로 보험 영업을 뛰던 시절이었죠.
말주변은 있었나 봐요. 그런 거 있잖아요. 영업왕. 수억 원을 순식간에 벌었죠.
수상스키장을 운영하던 누님 한 분이 사업장 팔면, 초고가 보험을 들어준다길래, 그냥 사버렸어요."

그때가 맹 대표 나이 28세 때다. 첫 스키장을 매입한 뒤, 사업체는 초고속으로 커진다.
북한강 일대 4~5개 바지형 수상스키장을 싹쓸이해 버린 거다. 그때부터다. 글램핑과 수상레저를 묶어,
4계절 시스템으로 운영이 가능한 '더 드림핑' 꿈이 현실화한 게. 삶이란 게 그렇다. 간절해진 에너지는, 서서히 현실의 기운으로 다가온다.
그 기운을 느끼고 잡아채는 게 성공의 핵심이다.

갑작스럽게 중소 건설업체를 운영했던 수상스키장 인근 용지의 소유주 한 분이 연락해온다.
그의 수상 스키장을 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 그 순간, 맹 대표의 육감이 꿈틀거렸다. 바로, 챔질에 들어갔다. "이거다는 느낌이 들었죠.
그래서 아예 PPT 작업을 하고, 그분께 더 드림핑에 대한 사업 아이디어 브리핑해 버렸어요. 꿈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이었죠."

맹 대표는 5개월간, 1주일에 한 번씩, 설득 작업을 했고 소유주는 결국 그에게 세월호 연수원 인근 용지 6000평을 임대해 준다.
이후는 일사천리. 허허벌판 잔디밭에, 큐브형(복층) 글램핑과 캐러밴 캠핑장이 들어섰고 불과 2개월 뒤 경기권 최대 실내서핑장까지 마련됐다.
잔디밭 카페와 수상스키장 리뉴얼 작업까지 거쳤고 경기권 최대 글램핑 메카 더 드림핑이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기회였어요. 입소문을 타고 언택트 명소로 완전히 떴죠. 지금도 올 연말까지 주말은 풀부킹이에요."

그런데, 사건이 터진다. 6000평 용지의 원소유주가 코로나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용지 전체를 다른 업자에 넘겨 버렸던 것.
계약금만 지불했던 새 소유주는 임대료 2배를 내는 조건이 아니면 사업장을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
"미치는 줄 알았죠. 원래 그분이 저한테도 땅 매각 의사를 밝혔거든요. 잠깐 머뭇거리며 고민한 사이, 땅 주인이 바뀌어버린 거였죠."

'더 드림핑' 맹정환 대표

맹 대표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최악의 순간, 그는 전세를 뒤집는다. 주변 지인들에게 더 드림핑의 '꿈'을 팔았고, 그들 역시 동의하며 흔쾌히 지원한다.
열정 풀(full)에 대출 풀(full). 그는 승부수를 던졌다. "딴 소유주가 걸었던 계약금, 배액 보상까지 제가 직접 해 줬어요. 그리고 이 땅을 사버렸죠.
200억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이었죠." 수상스키장 알바로 시작했던 한 청년이, 6000평 용지의 매머드급 글램핑장 오너로 거듭난 순간이다.
초긍정, 맹 대표는 여전히 멈추지 않는 '진행형'이다. "바뀐 거 없어요. 임대료 대신 은행 이자 내는 거죠. 말하자면, 지금부터 진짜 승부가 시작되는 거죠."

그의 목표는 한결같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의 메카, 남양주의 시그니처 명물로 '더 드림핑'을 만들어 가는 거다.

인터뷰를 하다 말고, 그의 전화벨이 또 울린다. 토마호크 바비큐를 구워달라는 현장 직원들의 신호다. 양해를 구하며 바로 달려간다. 그렇다. 늘 진행형일 수밖에 없는 숙명.
그런 삶을 즐기는 게 또 맹정환 대표다.

그가 만든 상호 '더 드림핑'처럼, 그의 사업장과 꿈은 늘 진행형으로 '드림핑(Dream+glamping)' 중이다.

▶▶ 더 드림핑은 = 복층형 큐브 글램핑뿐 아니라 캐러밴형 캠핑카 숙박도 가능하다. 잔디밭에선 드림스테이(노스페이스 텐트+에어컨+침대)도 된다.
여름엔 수상스키장(제트보트,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웨이크서핑, 바나나보트, 카약, 패들보드)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당일치기 행사(야외 BBQ테이블 100명 수용, 세미나, 레저)도 가능. [남양주 =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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